몸무게 175kg의 초고도비만에서 불과 10개월 만에 100kg의 체중을 감량, 다이어트에 성공한 청년이 있다.
그는 비만과의 전쟁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지금은 고통스러워하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눈 내리던 2월의 어느날
기대와 설렘으로 그를 만나러 고덕동에 있는 한 헬스장으로 향했다.
헬스장에 들어서자 첫눈에도 범상치 않아 보이는 한 청년이 눈에 띄었다.
큰 키와 옷 속에 감춰졌지만 근육질의 다부진 몸매가 느껴졌고, 곱슬머리가 마이클 잭슨을 닮았다는 첫 느낌이 들었다.
초고도비만이라 불렸던 뚱뚱이였다는 사실이 전혀 믿어지지 않았다.
웃통 속에 감춰진 커다란 수술 자국들을 보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믿기 어려웠을 것이다.
Q. 지금 모습에선 도저히 상상할 수가 없는데 언제부터 초 고도비만이었나요?
저는 어려서부터 소아비만이었어요.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체구가 크셨어요. 어림잡아 몸무게가 100kg 이상 나가셨죠.
두 명의 누나가 있는데 모두 날씬한 편이에요.
막내였던 저는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셨기 때문에 초등학교 시절 용돈을 많이 받았어요.
군것질거리를 항상 입에 달고 살았죠.
초등학교 4~5학년 때는 거의 매일 분식집에서 떡볶이, 순대, 튀김 등을 혼자서 1만원어치 이상 사먹었으니까요.
또 콜라에 중독돼 매일 1.5리터 콜라를 2병 이상 마신 것 같아요. 정말 엄청나게 먹긴했어요.
드라마 한 편 보면서 피자 한 판, 치킨 한 마리, 1.5리터 콜라 1병은 기본으로 먹었죠.
짜파게티 라면은 밥과 함께 한꺼번에 8봉지를 끓여 먹었구요.
돼지갈비를 좋아해 고기 13인분과 공깃밥 4그릇을 먹어봤고요.
뷔페식당에서는 접시에 가득 담아 최고 21접시까지 먹었을 정도예요.
나름 다이어트도 수없이 해봤지요.
하지만 요요현상으로 더 먹게 돼 체중은 무섭게 불어났고 결국 모두 실패한 후 좌절했지요.
어느 때부터인가 자포자기한 상태로 살게 됐습니다.
Q. 초고도비만으로 20년 넘게 살아오면서 불편함도 많고, 슬픈 사연도 있을 것 같은데요.
한여름 무더운 날씨에도 맞는 옷이 없어 동대문에서 사온 원단을 수선하는 집에 맡겨 대충 만든 포대자루 같은 티셔츠를 입고 다녔죠.
식당에서 손 받침대가 있는 의자는 엉덩이가 끼어서 앉을 수 조차 없었고,
억지로 앉아보려 낑낑대다 의자가 부서져버려 손님들의 웃음과 놀림을 받았을 땐 정말 죽고 싶을 정도로 창피했습니다.
택시기사들은 잘 태워주지 않았고 취직은 생각해 보지도 못했습니다.
한번은 횡단보도를 건너다 다리에 마비가 와서 쓰러졌는데 어느 누구도 도움의 손길을 주지 않았습니다.
차들 조차 그냥 쌩쌩 지나칠 땐 정말 절망감이 들었죠.
항상 외면당하고 혼자라는 느낌은 우울증으로 발전했고 아침 기상시간은 악몽과 같았습니다.
Q. 자포자기 상태에서 다이어트를 다시 시작하게 된 결정적 동기가 있나요?
2008년 초 어느 날 친구를 따라 아산병원에 갔다가 우연히 '비만클리닉'에 들르게 되었어요.
지금 생각하니 정말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때 잰 체중이 175kg이었는데 담당 의사선생님이 "이 상태로 방치하다간 심장마비로 돌연사 할 수 있다"고 충격적인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한 달간의 식욕 억제제를 처방해 주었죠. 먹지 않는 방법 밖에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죽을 각오로 다이어트에 돌입했습니다.
Q. 피눈물 나는 다이어트 이야기 좀 들어볼게요.
평소 너무 잘 먹는 체질인지라 음식을 한번에 줄일 수는 없었습니다.
인터넷으로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들을 검색하고 칼로리를 확인하며 섭취하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입에 달고 살았던 인스턴트음식과 탄산음료를 일체 먹지 않았습니다.
식단을 완전히 한식으로 바꿨습니다.
아침과 점심에는 김, 김치, 콩나물, 묵, 생선, 단호박, 계란흰자, 닭가슴살, 현미밥 반공기를 먹었습니다.
저녁은 오이와 귤정도만 먹었죠. 하루에 두끼니 정도만 먹음 셈이죠. 물은 참 많이 마셨지요.
운동은 다이어트 초기 한 달 정도는 천천히 하루에 30분씩 걸었고 조금씩 늘려 나갔습니다.
그 후 저희 동네에 있는 고덕산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너무 힘들어서 삼분의 일정도밖에 갈 수 없었어요.
산에 꾸준히 다니면서 두 달만에 정상에 오를 수 있었죠.
이렇게 넉 달이 지난 후 체중을 재보니 몸무게가 175kg에서 120kg까지 빠져 있어 너무 기뻤습니다.
4개월이 지난 이후 매달 10kg 정도씩 체중이 빠졌어요.
저는 마음이 조급해졌고 하루에도 수십 번씩 체중계에 올라가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조금이라도 빨리 감량하고 싶은 마음에 오히려 스트레스가 커졌어요.
심지어는 두부 한모를 4등분해서 하루에 한 토막씩만 섭취하며 5시간씩 운동하는 지경에 이르렀죠.
정신적 압박감 속에 현기증이 생기고, 피부는 건조해지고, 영양실조에 걸릴 상태에서
눈은 휑해지고 수분이 모자라 자다가 입안이 바짝 말라서 새벽마다 고통 속에 깨어야 했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몸무게 175kg의 초고도비만자는 어디로 가고 체중 69kg의 비쩍 마른 제 모습이 보이더군요.
Q.힘든 수술도 하셨다구요?
늘어지고 처져 있는 피부가 큰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처진 피부를 제거하는 리프팅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수술을 앞두고 금요예배 후 담임 목사님께 기도를 받았는데 정말 큰 위안과 힘이 되었지요.
12시간 전신마취에 10시간 동안 계속 된 큰 수술이었습니다.
늘어진 살을 제거하느라 무려 1000바늘 이상 꿰매야 했습니다.
극심한 통증으로 모르핀주사를 맞으며 1초도 몸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꼼짝 못한 채 4일을 견뎌냈습니다.
생각하기도 싫은 끔찍한 경험이었습니다.
Q. 지금의 멋진 몸매는 어떻게 가꾸게 되었나요?
살 빼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생각에 헬스를 시작했습니다.
다시 식단부터 조정해 도토리묵, 청포묵을 먹기 시작하고
브로콜리, 오이, 양상추, 방울토마토 등 야채들을 많이 먹었습니다.
운동은 1시간 반 , 등산코스로 하루 3번에서 5번까지다녔고 헬스로 근육을 키우는 데 주력했습니다.
수개월 지속적으로 헬스를 하다 보니 검게 변했던 피부가 다시 돌아오고 현기증과 수분부족 현상도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정신적인 안정도 되찾았고요
오직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요요현상 없이 현재까지 85kg의 체중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감사하게도 MBC,KBS에서 방송요청이 들어와서 출연도 하게 되었습니다.
Q. 다이어트 비법에 기도가 포함된 것은 어떤 내용인가요?
제 다이어트 비법은 크게 3가지 입니다. 식이요법과 운동, 그리고 기도를 통한 영적 안정입니다.
식이요법과 운동은 누구나 다 하는 것이지만 저는 거기에 영적인 면을 포함시켰습니다.
그것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긍정적마인드로 사실은 이 세번째 요소가 가장 주효했다고 봅니다.
저는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하나님께 매달렸습니다.
"하나님 저 살 빼게 해주세요. 저도 사람답게 살고 싶어요"라고 애원했죠.
눈을 뜨면서부터 기도했고 예배당에서는 물론 다이어트 식단 앞에서, 그리고 운동을 하면서 수없이 기도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중보기도도 부탁했고 금요일 철야예배 때는 예배가 끝나고 김은호 담임목사님께 특별 안수기도도 받았습니다.
울부짖으며 기도를 하면 하나님께서 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셨어요. 마음의 평온도 찾을 수 있었고요.
이 시절 예수님이 저에게 주신 말씀은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막 9:23) 였어요.
돌이켜보면 영적인 안정이 다이어트 성공에 결정적 요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번은 새벽운동을 할 때 우유 배달하는 아주머니와 신문 배달을 하는 어린학생을 보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저들은 삶을 위해서,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저토록 이른 새벽에 고생하는데 나는 그저 내 살을 빼기 위해 달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그들에게 부끄럽고 미안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순간 저도 모르게 기도의 내용이 바뀌었어요. 무조건 하나님께 살 빼게 해달라고 조르는 기도만 했었는데
어느 날 부터 갑자기 감사의 기도로 바뀐 것이었어요.
"하나님 이번 주도 이렇게 힘든 식이요법과 운동을 참고 견디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 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다이어트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제 힘으로는 전혀 불가능한 것들을 모두 하나님이 해주신 것입니다.
Q. 믿음생활은 언제부터 하셨나요?
초등학교 때부터 식구들과 함께 교회에 나가긴 했지만 믿음은 없었어요.
중,고교 때는 거의 교회에 나가질 않았죠. 어머니와 두 누나는 믿음이 좋았고 열심히 교회에 다니셨어요.
어머니의 기도 제목은 늘 두 가지였는데, 제가 살이 빠져 정상인의 몸을 갖는 것과 교회에 열심히 나가 하나님을 만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었어요.
어머니의 기도에 응답이 왔는지 새생명 축제기간인 어느 날 저도 모르게 교회에 가고 싶다는 생가이 들어 새벽 5시에 성경을 들고
새벽예배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 후 줄곧 교회에 열심히 나갔습니다.
두 누나가 모두 오륜교회에서 결혼식을 한 것이 인연이 돼 오륜교회에 등록하게 됐고요. 현재 청년부를 다니고 있어요.
다이어트를 시작한 이후 거의 매일 새벽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어머니의 두 가지 기도제목이 다 이루어진 것이죠.
Q.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지요?
제 경험을 살려 다이어트 전문 트레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더 욕심내면 헬스 트레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특히 저처럼 초고도비만으로 삶의 의욕을 잃고 자포자기한 상태로
고통 중에 살고 있는 분들께 먼저 희망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신다면 다이어트 때의 경험을 토대로 하나님을 증거하는 선교도 해보고 싶습니다.
성경공부도 열심히 하고요.
↑↑↑↑꿈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심재석 형제
↑↑↑↑ 두 손에 굳은 살 박힐 정도의 노력 후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Q. 마지막으로 다이어트 팁을 하나 준다면?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우선 집안에 있는 체중계를 버리라고 하고 싶습니다.
매일매일 몸무게를 재지 말고 한 달에 한 번쯤만 재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하루의 계획이 아니라 한 달간의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말입니다.
운동은 힘들고 재미없는 것보다 매일매일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좋습니다.
걷기는 무엇보다 좋은 운동이며 운동기구를 마련한다면 사이클을 사서 거실 TV앞에 놓고 드라마 볼 때마다 자동으로 사이클을 탄다면
힘들이지 않고 충분한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에서 오는 마음의 안정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다이어트에 절대적으로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 안에서 모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심재석 형제의 다이어트 간증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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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무게 100kg 감량에 성공한 심재석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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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오륜교회 그레이스 저널
취재: 정은숙, 민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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