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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하나님과 얘기하기

기도: 하나님과 얘기하기



준아 자기 전에 기도하고 자야지.
엄마는 맨날 자기 전에 기도해야 한다고 해요.
오늘은 또 무슨 기도를 하지.

하나님은 정말 내가 하는 얘기를 들으실까?
무슨 기도를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
왜 기도해야 하는 거지

응 그럼 듣고 말고. 나는 네 기도를 늘 듣고 있단다.
왜냐하면 널 사랑하기 때문이지.
어 하나님? 정말 하나님이에요?
우와 하나님이 내 기도를 듣고 계시네!
안녕하세요 하나님!
세상에, 하나님이 날 사랑한대!

응 나의 사랑하는 준이야.
나는 너를 아주 많이 사랑한단다.

어....정말요?
음...근데요 하나님
전 오늘 친구랑도 싸웠고 음..
동생도 괴롭혔는데요...
죄송해요. 어제도 착한 어린이가 되겠다고 기도했는데...
그래도 나를 좋아해요 하나님?

그렇고말고.
나는 너 자체를 좋아하는걸.
네가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도 마찬가지야.

잘못한 걸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맙구나.

우와! 고마워요 하나님
저도 하나님이 정말 좋아요!
하나님이 좋아하시도록 좋은 어린이가 될래요.

응 그렇다면 준이야, 한 가지 얘기해도 될까.
오늘 싸웠던 친구랑 네 동생 말이야.
그 친구들도 네가 날 좋아하는 것처럼 좋아해줄 수 있겠니?

흥. 걔들은 하나님이 아니잖아요.
게다가 친구는 내 등을 때리고 도망갔고
동생은 내 초콜릿을 뺏어먹었단 말이에요.
어떻게 좋아할 수가 있어요?

저런 많이 속상했겠구나.
하지만 준이야, 나도 네가 잘못을 했어도
상관없이 널 좋아하고 사랑하잖니.
너도 그렇게 해줄 수 없을까?

음....그렇네요.
그럼... 어렵지만 그렇게 해 볼게요.
하나님이 기쁘시다면요.... 음..졸려...

안녕히 주무세요 하나님.



...그래 잘 자렴 준이야.










잘 자렴.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




기도하면서 생각한 이야기.
하나님이 나를 좋아해 주시는 것처럼
나도 내 옆의 사람들을 좋아할게요.

 

by 일러스트 작가 정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