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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륜피플

해품달 탤런트 오륜교회 청년, 송재희의 광야 Story

 

 

 

 

 

 

 

2012년, 새해 벽두부터 '해를 품은 달' 이라는 드라마로 온 나라가 들썩일때에도

그러거나 말거나 하던 기자가 '한번 봐야겠다' 자심하고 TV 앞에 앉게 된 건

"'허엄'이 우리 오륜교회 다닌대!"라는 한 마디 때문이었다.

오륜교회는 강동구 성내동에 위치한 곳이다.

선량해 보이기는 하나 모든 비극의 씨앗이 된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라기엔 조금 밋밋한 듯 하고

출연 분량도 안쓰러울 만큼 적은 그에게는 '데뷔 14년차 늦깎이 신인'이라는 별명이 붙어다녔다.

'뜬' 후에도 변함없이 찬양팀으로 섬기고 트위터로 겁도 없이(?) 하나님께 감사를 마구 날리는

이 청년을 처음에는 '착한 배우 지망생이 험한 연예계에서 고생하다 은혜 받고 이름 알린 케이스'

정도로만 생각했다. 어느 주일 오후, 얼굴이 허얘서 '허염'이었다는 송재희 (34)를 만났다.

그가 들려줄 반전 스토리를 상상도 못한 채

 

 

 

 

 

 

해품달> 이후 계속 바쁘시지요?

 

- 네, 영화<설해>촬영이 끝났고 지금은 SBS 일일드라마 <그래도 당신>에 강우진 역으로 출연하고 있습니다.

 

찬양팀도 계속 서시나 봐요?

 

- 주일에도 촬영이 있어서 내려놨는데 예배 드릴 시간이 없어서 다시 들어갔어요.

그렇게라도 끈을 놓지 않고 적을 두고 싶어서요.

 

 

 

하나님과의 교제는 어떻게 하고 계세요?

 

- 요즘 유일하게 하나님을 만나는 기회는 예배예요.

예배를 마음껏 드리고 주일 성수를 마음껏 할 수 있는 게 참 행복한 거라는 걸 요즘 많이 느끼고 있어요.

성경 일독도 결심을 했다가 안 돼서 세 쪽씩이라도 보자 했는데 쉽지 않네요.

 

 

 

잘 지내고 계신 줄 알았는데 힘드셨군요.

 

- 네, 좀 갈급해요. 하나님은 제게 세상에 나가서 삶의 선교를 하라고 하시는데

세상이 감당치 못하는 자가 아니고, 세상을 감당히 못하는 자가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세상적으로 잘 되는 것을 우리는 '축복'이라고 하지만 하나님은 '시험'이라고 하신다"는 말이

참 와닿더라구요. 겉으로 드러나는 것들이 달콤한 것 같지만 하나님과의 관계를 멀어지게 하고

의지하게 만드는 우상들을 너무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되니까 좋지 않은 것 같아요.

 

 

 

가장 큰 어려움은 어떤 것인가요?

 

- 시간이 너무 없다는 거였어요. 예배를 잘 못 드리고 말씀 보는 시간, 하나님과 교제하는 시간이

줄어드는게 모든 문제의 원인인데 예배 때 하나님께서 혼내시는 게 아니고 오히려 독려를

해주시더라구요. "좋아, 네가 지금까지 세상에 의지했어. 힘들다보니까.. 나도 아는데 다시 돌아와.

다시 예배자로 한번 해보자"...

 

 

 

어릴때부터 하나님을 믿으셨나요?

 

- 원래는 초등학교 3학년 카톨릭에서 영세를 받은 천주교인이고 집안도 20년 이상 카톨릭이에요.

제 주위에 기독교인들이 많았는데 안 좋은 모습이 많이 보여서 되게 싫어했어요.

 

 

 

 

교회에는 언제 어떤 계기로 오게 되셨어요?

 

- 98년에 방송계에 처음 발을 디뎠는데 배우가 되려고 열심히 했지만 스물아홉 먹도록

아무 것도 안 되고 힘든 일이 참 많았어요. 집도 어려워지고 제가 의지하는 것들이 하나 둘

무너져가면서 사는 게 너무 힘들어서 죽으려고 목을 맸어요.

죽음이 밑에서부터 차차 올라오는데 갑자기 죽음에 대한 두려움보다도...

이대로 죽는 게 너무 억울한 거예요.

그래서 막 풀고 한참 울었어요.

내가 뭘 크게 바라는 것도 아니고 사람답게 살고 싶은데 병신같이 왜 이러고 살지 하면서...

그리고나서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먹고

살 수 있을까 막 적어봤어요.

이것들을 이루기 위한 뭔가 막강한 빽이 없을까 하다가 제일 친한 친구가 생각났어요.

뭔가 믿는게 있는지 삶에 대해 고민도 별로 없어 보이고 늘 감사하다는 말을 달고 사는 그 친구

덕분에 기독교에 관심을 갖게 됐고 그 친구 따라 2008년 9월에 처음으로 오륜교회에 왔지요.

 

 

 

첫 예배... 어떠셨나요?

 

- 어떤 말씀인지 적어놓지는 못했지만 분명하게 들린 건 "왜 이제 왔니, 내가 널 그동안 얼마나 불렀는데...

나도 이렇게 아픈데 너 얼마나 힘들었니... 너를 이렇게 아파하게 하면서까지 내가 불러야

네가 오는 거니..." 그런 음성이었어요.

김은호목사님이 말씀하시는데 그 분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 분의 입을 빌려

말씀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너무 신기하고 감동이었어요.

 

 

 

 

10년 고생이 드디어 끝난 건가요?

 

- 아뇨, 그때 하나님 만나고 너무 좋아서 난 최고의 배우가 돼서 하나님께 모든 걸 다 드려야지

내 삶을 드려야지, 이런 마음을 먹었는데 오히려 일이 잘 안되고 오히려 시험도 많이 들었어요.

처음에 하나님 만나고 항상 기쁨 넘치는 모습만 보여주다가 오히려 상황이 나빠지니까

사람들 앞에 못 가겠더라구요. 하나님을 증거해야 하는데 도저히... 너무 힘드니까...

 

하나님을 만나고도 3년을 더 광야에 계셨던 거네요...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나님을 안 버리고 버티실 수 있었나요?

 

- 지금 돌아봐도 그 동안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없었으면 절대 뚫고 갈 수 없었을 거예요.

너무 힘들 때 기도하고 온전히 하나님 말씀을 듣고 싶어서 집 근처 아무 교회에나 갔는데

그때 제 삶에 약속의 말씀을 받았어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렘29:11)"

그 말씀을 들었을 때도 시간이 더 흐른 후에도 상황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지만

그 말씀을 계속 붙잡았어요.

 

 

 

 

말씀을 받을 때는 기쁘지만 지금까지 계속 붙잡는 게 쉬운일이 아닐 텐데요...

 

- 힘들었지만 생명을 살려주신 분이니까 이 말씀 이루어주실 거다 하고 계속 믿었던 것 같아요.

요즘 이런 생각이 들어요. 요즘 정말 좋은 기회가 많죠.

사람들에 제게 관심 가져주시고 간증도 할 수 있고 정말 하고 싶었던 일도 마음껏 할 수 있고...

하지만 정말 행복했고 정말 간증하고 싶은 건 지금보다도 하나님 만나고 아무 것도 없던 그때예요.

그냥 하나님만 바라보던 그때 정말 행복했어요.

목맸다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거니까 새 생명에 대한 기쁨이 정말 컸거든요.

저는 세상적으로... 해품달 하고 드라마 주인공 하고... 이런 간증은 재미없고 진짜 간증이 아닌 것같아요.

하나님 만나고 한 달 두 달, 1년 되도록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았지만 그때 제 마음에 계시던 하나님이

정말 뚜렷하고 정말 은혜가 넘치는 하나님이셨거든요.

그땐 제가 아무리 얘길 해도 사람들이 들어주지 않았어요.

얘기하면 미친 놈인 줄 알았어요.

교회 가더니 사이코가 됐다, 불쌍한데? 하면서.

부모님도 얘가 힘드니까 광신도가 됐구나. 오해하고 걱정하셨죠.

33살 그 때는 이런 일이 안 일어날 줄 알았어요.

하지만 저는 예레미야서 말씀을 증거했고 어쨌건 세상적으로 결국 보여줬어요.

사람들이 "어, 얘가? 얘 말이 거짓이 아니었나?" 했어요.

어떤 친구는 "솔직히 너 안 될 줄 알았다." 하더라구요.

하나님 만나기 전에 저는 허리띠로 목을 매 죽으려던 연약한 무명 배우였는데 하나님 만나고

3년 몇 개월만에... 하나님께는 너무 작은 증거지만 세상 사람들은 정말 말도 안 되는 기적이라며

그걸 크게 느껴요. 그래서 이건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한테 증거할 제 삶의 사명, 소명인 것 같아요.

 

 

 

 

 

여기서 기자의 궁금증이 풀렸다!

하나님이 왜 저 '밋밋한' 청년을 캐스팅하셨는지...

아무 것도 안 보일 때 하나님을 증거할 수 있었던 청년에게서 드라마 주인공 된 간증은

재미없다는 고백을 듣는 건 감동이었다. 대박이다.

하나님을 만나자마자 그런 내공을 펼쳐보이다니!

해병대 의장대 정도가 아니라 하나님께 특전사 훈련이라도 받은 것인가?

 

 

 

 

하나님 만나고 3년 동안 너무 행복했고 완전히 내려놓은 상태에서 해품달 오디션에 갔어요.

감독님과 한 시간 쯤 얘기했는데 70%가 간증이었죠. 제 맘 그대로 얘기했어요.

"난 이 작품 꼭 하지 않아도 된다. 난 얼마 전에 많은 걸 깨달았고 모든것에 감사하고 있다.

되면 되는 거고 안 되면 안 되는 거다..."

절대 거만한 투가 아니고요(웃음)

감독님이 다 들으시고 "내려놓는다는 걸 당신 참 빨리 느낀 것 같다. 대단하다." 하셨어요.

나중에 들으니 저의 그런 모습에서 허염의 총명함을 보셨대요.

제가 평소엔 안 그러덴 하나님 얘기할 때는 좀 똑똑해지는 것 같아요. 하하.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이 얘길 했나 싶은데 성령님의 인도하심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처음에는 마음고생 좀 하셨죠?

 

- 어우, 저 나오고 인터넷 댓글 100개 중에 80개 가 제 얘기였던 것 같아요.

그렇게 욕이 많은 줄 몰랐어요. 너무 늙었다 뭐냐 그러면서...

막상 보니 기분도 안 좋기도 했지만 하나님이 여기 넣어주신 게 확실하니까

역전시켜주실 거란 믿음이 있었어요.

 

허염의 노안을 해명하는 재치있는 트위터 글을 올리셨죠. 그 후로 비난이 잠잠해졌고요.

 

- 회사 대표님의 아이디어인데 기사 담당자 만나고 기사 내고 두 시간도 안 돼

이슈가 되기까지 타이밍이 하나하나 다 절묘했어요. 하나님 정말 짱이셨어요.

그리고 제가 처음에는 거의 한두 씬이다가 마지막에는 열 몇씬 씩 나왔거든요.

그것도 하나의 역전이었죠.

 

 

 

지금 드라마를 찍으면서는 어떤게 힘드세요?

 

- 일일극인 데다 주인공이라서 분량이 장난 아니에요.

"왜 제게 이런 시련을 주십니까?" 이 소리가 나올 만큼요...

아, 하나님이 또 훈련시켜 주시는구나 하면서도 힘들었어요.

하지만 감사해야죠.

전에는 대사 없고 분량 없이 힘들었잖아요.

이렇게 좋은데 감사 못하고 있다는 걸 많이 느꼈어요.

힘든 상황은 변하지 않을 거고 난 힘들어 하겠지만 다만 감사하면 된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러니 어떤 상황이 와도 감사하려구요.

 

 

 

 

어떤 역할 해 보고 싶으세요?

 

- 제가 연기 욕심은 많지만 배역은 욕심내지 않고 모든 것에 감사하며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을 모토로 삼고 있어요.

단, 나쁜 역할은 해도 나쁜 작품은 하지 않으려구요.

미디어의 힘이 굉장히 커지고 있고 사람들은 점점 더 자극적인 걸 원하죠.

그래서 필요 이상으로 묘사가 자세해지고 사람들은 살인이나 나쁜 것에 점점 무감각해져요.

또 요즘 트렌드가 찜찜하게 끝나는 건데 영적 삶을 사는 크리스천에게 특히 더 안 좋은 것 같아요.

저도 그런 데서 공격당하는 걸 많이 느꼈구요.

그래서 의도가 좋고 결국 선한 결론으로 가는 게 아니라면 절대로 안하려고 해요.

 

 

 

 

 

방송현장에서 주변에 중보팀이 있나요?

 

- 배우들 중에 크리스찬은 많은데 아직 기도모임은 없어요.

매니저나 코디.. 이런 분들은 저를 위해 기도해줄 상황은 아니고 제가 그 분들을 전도해야 하는 입장이에요.

 

 

 

 

 

그레이스저널 지난 호의 글을 보니까 "사랑하니까 꼭 전도한다"고 하셨네요. 전도는 많이 하시나요?

 

- 저 전도 되게 좋아해요. 책임을 못 져서 그렇지....하하.

책임은 하나님이 져주시는 거니까 전 그냥 데리고 와요.

원래 한 달에 한 명, 모르는 사람 전도가 목표였는데 어느 날 보니까 저랑 친한 사람들 중에

크리스천 아닌 사람들이 많은 거예요. 그래서 내가 가족하고 주위 사람도 못하면서

지금 뭐하는 거지?해서 제 친구들하고 아는 동생들 데리고 와요.

 

 

 

 

 

가족도 전도를 못 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요즘 부모님은 어떠신가요?

 

- 아버지는 선비 같은, 법 없이도 사실 분이세요.

스스로 너무 의롭게 사시니까 말씀을 전하기 힘들었죠.

어머니는 천주교에서 30년 가까이 공동체 생활을 하신 독실한 카톨릭 신자시구요.

기도제모 1순위니까 나름 많이 노력했어요.

알아야 전도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구 -신교의 역사적인 배경부터 공부도 많이 햇는데,

결국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오신 중심은 '사랑'이고, 예수님이 하셨듯

사랑으로 섬기면 그게 전도라는 걸 알게 됐어요.

그 후로 부모님과 대화하면서 반박하지 않고 그저 듣고 사랑만 하기로 했더니 그렇게

굳게 닫혀있던 문이 조금씩 열리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아버지가

먼저 성경 구절을 인용해 말씀도 하시고,

"내가 아직 교만하여 교회를 못가고 있다"는 고백도 하시고요.

어머니도 "이렇게 오래 속한 공동체를 떠나기란 쉽지 않지만 네 말이 다 맞는 것 알고

또 너와 얘기하기 위해 성경도 보게 됐다"는 소중한 고백도 해주셨어요.

이미 선포는 했으니 이제 그 분들을 사랑으로 섬기기만 하려구요.

그게 그 분들을 향한 저의 작은 희망입니다. 

 

 

출처: 축복의 통로 CBS TV 간증

 

 

 

 

교제하는 자매는 있으세요?

 

- 제 나이가 나이인지라 같이 기도할 수 있는 자매가 있으면 좋겠어요.

솔직히 예뻤으면 좋겠고 하나님과 친밀하게 교제하고 있는 자매였으면 해요.

제가 1대 신앙인데 1대를 경험하신 집사님들 말씀을 들어보면 많이 흔들린다고 하세요.

그래서 제 배우자는 뿌리가 깊어서 제가 흔들려도 저를 잡아줄 수 있는 사람,

정말 마음 밭이 좋은 사람이었으면 해요.

 

 

 

 

 

마지막으로 기도제목이 있나요?

 

- 전 하나님 때문에 살거든요. 하나님의 도구로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의 뜻을 위해 살 거예요.

하지만 솔직히 제 자신이 약해짐을 너무 많이 느껴요.

제가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릴까봐 두려워요.

그 은혜를 잊지 않는다면 정말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른 데서는 포부 같은 걸 좀 거창하게 얘기했지만 이게 현실인 것 같아요.

사람들은 제가 늘 은혜로운 삶을 산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거든요.

매일 십자가에 스스로를 못 박고 죽어가겠다는 생각은 하는데 참 쉽지 않아요.

그러니 천국 가는 그 날까지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게 기도해주세요.

 

 

 

 

 

더욱더 자세한 송재희씨의 간증을 듣기를 원하신다면

오륜교회 하늘까페 아름다운 이야기를 통해서 보시고 은혜 받으시길 바래요 ^^*

 

http://www.oryun.org/media/detail.php?id=4001&category=59&page=2&browse=0&pag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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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oryun.org/media/detail.php?id=4001&category=59&page=2&browse=0&page=2

 

 

캡쳐한 사진입니다.

 

 

 

 

 

 

 

 

 

 

 

 

 

마지막으로 그 어떤 거창한 포부 대신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게 기도해 달라는

간절한 부탁을 꺼내 놓은 이 청년을 위해 가장 가까운 곳에 중보팀이 세워지도록

기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 재미있는' 새로운 간증으로

다시 만날 것을 기대하면서...

 

 

 

 

 

 

 

 

 

 

출처: 오륜교회 그레이스 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