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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

가톨릭, 동성애를 용납하다.

 

 

 

가톨릭 세계주교대의원회의(주교 시노드)는 최근 동성애와 이혼, 동거 등에 대해 유화적이고 전향적인 입장을 취해야 한다는 예비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진보적인 행보를 보아서도 예측할 수 있었던 발표였습니다. 그러나 가톨릭 안에서도 매우 충격적이었나 봅니다. 레이먼드 버크 미국 추기경을 비롯한 41명의 주교가 공식적인 반대의사를 표하고 있으니까요.

 

요즘 인권 이야기 많이들 하죠. 그러한 측면에서 소수자 인권을 이야기 하면서 동성애자들의 인권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맞는 말입니다.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멸시를 받거나, 타인으로부터 신체적 정신적 폭력을 가해서는 안됩니다. 그러한 상황이 교회 안에서 벌어진다면 그건 사랑의 종교라 할 수 없지요. 그런데 인간을 사랑하는 것과 죄를 용납하는 것은 구별되어야 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죄로 인해 누구나 인간은 사후에 지옥에 갈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착한 사람이라 칭송받는 사람일지라도 그 마음에 티끌 하나 없이 청정한 사람은 없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를 천국으로 인도하십니다. 이것이 기독교의 믿음입니다. 나의 행위로서가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 구원을 이루는 것입니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에베소서 2:8)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가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따라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 (디도서 3:5)

 

그 어떤 우리의 선한 행위가 구원의 충분조건이 되지는 못합니다. 오직 우리의 마음이 믿음으로 인해 성령을 받아 씻음을 받아야 구원에 이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동성애자들은 어떤가요?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죄인 동성애를 죄가 아닌 사랑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죄라고 말씀하시지만, 자기네들은 죄가 아닌 사랑이라고 우기고 있는 철부지 아이와 같은 모습입니다. 하나님을 거역하려는 마음이 가득차 있는데 그 안에 믿음이 있을리 만무합니다. 

 

그런데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9월 "만일 동성애자가 하느님의 뜻을 따른다면 누가 그를 판단할 수 있겠느냐"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말속엔 모순이 있습니다. 동성애자라는 것 자체가 하느님의 뜻을 따르지 않는 것을 의미하니까요. 하나님이 하지 말라하신 일을 스스로 죄가 아니라며 우기면서 행하고 있으면서 어찌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믿음의 자녀'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우리가 동성애자들을 교회 안에서 품어야 할 이유는 있습니다. 그들도 구원하려고 하시는 하나님의 자녀이기에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얼마나 안타까워하실까요? 그들이 죽음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을 보시면서 얼마나 피눈물을 흘리실까요? 이런 의미에서 교회는 동성애자들이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인도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동성애가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큰 죄악임을 깨닫고 하나님을 온전히 믿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교회는 결코 동성애에 대해 유화적이거나 용납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됩니다. 죄를 용납하기 시작하면 교회는 더이상 교회가 아닙니다. 담배를 피고, 술을 마시고, 돈을 사랑하고, 욕망대로 살며, 시기하고 질투하며 싸우는 교회. 인간은 어쩔 수 없는 죄인이니 이런 죄를 아무렇지도 않게 범하면서 하나님만 믿으면 천국갈 수 있다는 착각. 그건 정말 착각입니다. 그것은 믿음을 가장한 욕심이니까요. 로마 가톨릭은 동성애자들에게 이런 착각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걱정이 됩니다.

 

그 후에 예수께서 성전에서 그 사람을 만나 이르시되 보라 네가 나았으니 더 심한 것이 생기지 않게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하시니 (요한복음 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