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네마QT

[영화리뷰] 킹스 스피치 (The King's speech)를 보고, 진정한 왕 조지 6세

 

 

 

 

 

 

 

 

 

출처: 네이버 '킹스스피치' 영화정보

 

 

 

 

한 남자가 긴장이 역력한 모습으로 수많은 청중 앞에 섭니다.

입술이 겨우 떨어지면서 힘겹게 말을 시작하는 남자.

청중들의 눈과 ㅜ기가 온통 그 한 남자에게 쏠려 있습니다.

그곳에 있는 청중뿐만이 아닙니다.

라디오를 듣고 있는 보이지 않는 청중들도 귀를 기울입니다.

한참을 더..더..더..하며 더듬거리던 이 남자는 결국 말을 끝맺질 못합니다.

겉보기에 멀쩡하지만 마이크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이 남자는 영국의 왕 조지 6세 입니다.

그리고 심한 말더듬이 입니다.

이혼녀와의 세기의 로맨스로 왕위를 박차고 나간 자유분방한 형 때문에 그는

어쩔수 없이 왕이 되었고 그가 그렇게도 두려워하는 마이크 앞에 계속 서야만 합니다.

 

 

 

 

영화 '킹스 스피치'의 한 장면

 

 

 

 

 

 

 

 

조지 6세는 실제로 소심하고 병약한 체질, 심각한 말더듬이 증세를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실제 조지 6세 사진

 

 

 

부러울 것 없었던 강대국의 왕자가 고작 마이크를 두려워하다니.

조지 6세에게 있어 마이크는 단순한 마이크가 아니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 앞에 서야하는 두려움과 공포.

그리고 알 수 없는 내면의 상처가 그를 괴롭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아름답고

헌신적인 부인의 격려에도 그는 매번 무너지며 자신을 자책하고 맙니다.

 

여러명의 치료사를 거친 후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한 언어치료사와의 만남.

그가 시키는 엉뚱한 훈련들을 의심의 눈초리로 따르며 조지 6세는 조금씩 힘을 뺍니다.

그리고 마음의 문을 엽니다.

영화적인 흐름상 그들의 관계를 방해하는 여러 장치들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문제는 조지 6세의 치유되지 않은 상처에 있었습니다.

매일같이 자신을 억압하고 짓눌렀던 강한 아버지,

그리고 그를 괴롭혔던 유모의 폭력..

그는 말 잘듣는 착한 아이였지만 제대로 말 할 수 없는 어른으로 성장하게 된 것입니다.

 

 

 

 

 

 

 

 

왼쪽부터 형 에드워드, 조지 6세, 막내 여동생 메리의 어린시절 모습

 

 

 

 

제 2차 대전이 발발하고 그는 대국민 연설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당시엔 선동의 대가였던 히틀러의 압도적인 연설이 전세계를 뒤흔들고 있었지요.

그는 히틀러의 연설영상을 보며 두려움과 동시에 부러움의 시선을 거두질 못합니다.

언어치료사 로그의 계속되는 훈련, 조제 6세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로그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어릴 적 자신을 짓눌렀던 상처를 꺼내놓습니다.

 

 

 

 

 

 

 

 

조지 6세의 언어교정치료사 실제인물 라이오넬 로그

 

 

라이오넬 로그의 젊은시절 그의 아내와

 

 

 

 

 

 

그리고 마침내 대국민 연설의 날.

방송국은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온 국민들이 라디오와 확성기 앞에 모여듭니다.

또박또박, 천천히 그러나 강한 목소리로 연설을 시작하는 조지 6세

 

 

"마이 피플-"로 시작하는 그의 전시연설은 국민들에게 신뢰와 감동을 안겨줍니다.

전쟁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하나하나 이야기하며 주님께서

함께 해주실 것을 믿고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하자는 이야기를

진심을 다해 전달하는 조지 6세.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그의 곁엔 언어치료사로 그가 있습니다.

그리고 영국은 전쟁에서 승리하고 그는 영국 국민이 가장 사랑했던 왕으로 남게 됩니다.

 

 

 

 

 

 

 

 

 

 

킹스스피치 영화 장면

 

 

 

리더는 확실히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완벽한 리더십과 폭풍카리스마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은 없습니다.

 리더에게 중요한 것은 '진정성'인 것 같습니다.

조지 6세는 비록 말더듬이였지만 그의 형 에드워드 6세에게 없었던 애국심과 책임감이 있었습니다.

비록 그것이 어릴적 상처로 제대로 발현되지 못했지만

깎임과 훈련을 통해 그는 진정한 왕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도 왕 같은 제사장이지만 우리 안에 있는 많은 상처들이 회복되지 않아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이 많습니다.

이럴 때 하나님께 우리의 아픔을 말하기 위한 용기를 낸다면

하나님께서 그 아픔을 들어주시고 감싸안아주십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할 말'을 생각나게 해주십니다.

그 어떤 것에도 떨거나 두려워하지 않도록요.

킹스 스피치는 '왕의 연설'이라는 뜻입니다.

말더듬이 조지 6세를 보면서 하나님께서 리더로 세우시는 모습을 보았고,

킹스 스피치라는 제목과 조지 6세의 마지막 연설의 내용은

마치 우리의 전쟁을 독려하시고 위로하시고

힘을 주시는 하나님의 강한 선포의 말씀처럼 느껴집니다.

 

 

 

 

 

 

 

출처: 오륜교회 그레이스 저널 VOL.61 영화 '킹스 스피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