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에서 이지선씨가 나왔네요
'지선아 사랑해'라는 책을 읽고, 참 많은 감동을 받았었고,
오륜교회에서도 2,3번정도 간증을 해주셔서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은 은혜를 받았던 분이에요 :)
역시 힐링프로그램에는 '힐링캠프'가 대세인가 봅니다.
이번에도 역시 폭풍감동을 선물로 받았어요
그 감동의 이야기를 풀어볼게요 :-)
13년 전, 이지선씨가 대학교 4학년때 음주운전자의 뺑소니 운전사고로 인해
7중추돌사고가 일어나고 그때 교통사고로 인해
전신 55%의 3도화상을 입게 되었어요.
전신의 55%, 3도 화상이라면 몸의 상반신과 허벅지까지
모두 불에 타버린 것입니다.
그 이후 수술하고 이겨내는 과정, 회복되는 시간을 글로 쓰기 시작해
그 홈페이지가 알려지고, TV출연과 책도 출판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베스트 셀러책으로 알려진 '지선아 사랑해'는 30만부 이상이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너무 예쁜 23살의 대학생 모습이네요 :)
처음에 나오자마자 MC이경규가 이지선씨가 사고를 당했다 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이지선씨가 바로 본인은 사고를 당한것이 아니고 만났다라는 말을 쓰시더라구요 (감동)
사고를 '당하다'와 '만나다'...
우연히 길을 가다 누군가와 부딪힌 것처럼..
사고를 만난것이다.
그래서 생일이 두개라고 생각하면서 산다는 이지선씨
그 사고를 만난 후 전에는 자신이 생각하도 못했던 것들을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고,
사고 전에는 알지 못했던 것들을 배우고 알게 된 것들이 많아서
만났다라는 표현을 쓰게 되었고, 또한 자신과 같은 힘든 사람을 돕기 위해
사회복지를 전공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또한 자신이 열심히 노력해서 사는 이유 중에 하나는
장애인들에 대한 세상의 인식이 바뀌고 편견이 없어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고 합니다.
선진국이면 선진국일수록 장애인들이 많이 보이는 이유는
장애인들이 사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사회적인 기반을 구축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애인들이 잘 어울릴 수 있는 것이죠.
혹시라도 이지선씨는 MC들이 자신이 상처 받을까봐
준비되어있는 질문을 잘하지 못할까봐 먼저 배려를 해주면서
본인은 상처에 대한 소화가 다 되었다면서
편하게 모든걸 물어봐달라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사고가 일어나기 전의 이지선씨의 모습
사고당하기 전에 가족들의 바쁜 스케줄에 짬을 내서
다녀온 가족여행 ^^
가족여행을 하는 도중 달리는 차안에서 이지선씨는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고 합니다.
"만약 지금 가다가 교통사고가 일어나서 만약 우리가족중에 한사람이 다쳐야한다면...."
그리고 그 질문의 답은 자신이었다고 합니다.
아빠,엄마,오빠, 중에 한 사람이 다치게 되면
그 모습을 자신은 마음이 아파서 볼 수 없을거같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가족여행을 다녀오고 이틀 뒤에
음주운전자의 뺑소니로 인해서 7중추돌사고를 당했고,
그 충돌의 충격으로 차가 중앙선을 넘고
갑자기 차에 불이 붙는 상황이 되었다고 합니다.
사고당시의 기억은 거의 없고
불속에서 오빠가 정신이 들었을때 이미 제 몸에는 불이 붙어있었다고 합니다.
친오빠는 그런 지선씨의 다리를 붙잡고 차에서 꺼내서
처음엔 불을 끄기 위해 안아주었는데 자신의 팔에도 쉽게 불이 붙었고
자신이 입고있었던 티셔츠를 벗어 동생의 불을 끄고 났더니
사람들이 차가 폭발할것같다고
멀리 피해야 할것같다고 해서 오빠가 지선씨를 안고 나오자마자
차가 폭발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도착한 병원에서는 오빠에게 지선씨는 치료가 불가능할것같다고 이야기 했다고 합니다.
고기타는 냄새로 가득찼던 응급실과 친오빠의 제발 살려달라는 목소리만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고 합니다.
뒤늦게 병원에 도착한 부모님은
치료가 중단이 되어있고 이미 살 가망이 없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을 보면서
그리고 너무 많이 타버려서 껴안을 수 조차 없는 몸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빠가 지선씨에게 와서 '지선아'라고 부르자
고개를 끄덕끄덕거리는 지선씨를 보면서
의사에게 아직 살아있다고 치료해달라고 해서 치료가 시작되었다고합니다.
기적적으로 살게 된 지선씨
하지만 피부가 타서 없어지게 되면서
단백질이나 수분이 지탱하지 못하게 되고 다 빠져나가고
그로 인해 사이사이에 흐르는 진물...
피부가 갈수록 줄어들어서 감기지 않는 눈으로 인해
24시간 뜬 눈으로 지내야 했던 그 시간들..
아파서, 눈을 감을 수 없어서 잠도 잘수 없었고,
진통제를 맞고 30분 토막 잠을 자곤 했습니다.
그 시간들 중에 가장 힘들었던 것은 피부소독이라고 합니다.
매일같이 마취없이 온몸에 소독을 해야하는...
그리고 소독을 하기전에 치료실 앞에서 기다리면 들려오는 비명소리...
만약 자신이 지옥을 가게 된다면 이런 소리가 들리겠지...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중환자실에서 2달을 지내면서
18명의 환자가 떠나는걸 듣고 보았던 지선씨..
살아야겠다는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이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사고 후 2주가 지나고 나서 붕대를 풀고
내려다본 자신의 허벅지는 흐늘흐늘한 살과 노란 지방덩어리와 하얀 뼈가 드러나있는 상태였다고 합니다.
그 모습을 보니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나서 자신의 밥을 먹여주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엄마에게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엄마, 나 상처를 봤는데 더 이상은 살 수 없을거 같아.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게 좋을 거 같아..."
그러자 엄마의 대답은 " 다시는 상처보지 않겠다고 약속해" 였고
전혀 흔들리지 않는 눈빛으로 밥숟가락으로 지선씨의 입에 밥을 밀어넣으면서
기도를 하셨다고 합니다.
이 밥이 지선이의 살과 가죽이 되게 해주세요...
엄마를 위해서라도 여기서 살아서 나가야겠다고 다짐을 했다고 합니다.
사고가 일어난 후 가해자도 가해자의 가족도 찾아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지선씨는 가해자와 만나지 않은것이 감사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얼굴을 알지 못하고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기때문에
그리고 자신의 고통이 너무나도 컸기때문에 미워할 수 없었다고...
MC김제동이 질문을 합니다.
"왜 하필이면 나야.. 내가 뭔 잘못을 했어?"라는 생각을 해본적 없으시냐고..
이지선씨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원망하고 불평하면 자신의 마음이 괴로웠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작은것에도 감사하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지선씨에게도 절망의 시간은 찾아오게 됩니다.
수술하고 6개월만에 처음으로 자신의 얼굴을 본 지선씨
현실이 아니라며 부정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리고 수술하면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자신의 양손을 절단해야한다는 의사의 말을 들었을때는 정말 큰 절망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양손절단 수술을 받으러
수술실로 들어가면서 엄마에게
"엄마, 더 많이 자르지 않아서 감사하지?"
라고 말했던 지선씨...
이런 절망가운데에 이지선씨는 이쯤에서 생을 마감을 할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아니면 교회를 나가보자라는 생각을 했고,
그렇게 교회에 나가서 신에게 따져보기로 했다고 합니다.
왜 나에게 고통스러운 삶을 주신걸까...
하지만 그 순간 하나님께서 대답하셨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널 사랑한다...
너가 어떤 모습이든지 너는 사랑받는 딸이였다....
그리고 너를 빛이 없이 사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되게 할 것이다...
이런 나에게도 삶의 목적이 있구나..
살아가야 하는 답을 얻고 삶의 목적을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나하나에 감사함을 알게 된 지선씨
삶의 목적이 있다는것을 알게 된 지선씨
이지선에게 희망이란?
희망이란 막연한 기대
좌절해 있는 지금 이 순간이 다가 아니다.
희망의 시발점은 막연한 기대...
바닥까지 내려 앉았지만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어라고 생각하는 것이 희망이다.
"여러분에게 희망은 무엇입니까?"
40번이 넘는 수술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방학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피부이식 수술을 받고 있는 지선씨
어느 날은 자기전에 너무 힘이 들어서
엄마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엄마 인생이랑 내 인생이랑 바꿀 수 있다면, 바꿔줄 수 있어? 엄만 안아프니까..."
라고 했는데 엄마의 대답은
"엄만 바꿀수만 있다면 천 번 만 번 바꾸고 싶어..."
이 대답을 듣고 더 이상 말을 할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부모님의 사랑이라는게 이런거구나 라는것을 느끼고
힘든 길 가는 자식을 위해 천번만번 대신하고 싶은 부모의 마음.
그 힘으로 살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지선씨였습니다.
그리고 정말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지선씨.
세상사람들의 부정적인 시선때문에 세상밖으로 나가기 싫었지만
이어 다시 긍정마인드로 바꾸고
세상으로 나가기 위한 방법으로 자신과 연예인과의 공통점 10가지를 찾고
밖으로 나갈때 '나는 연예인이다'라는 마인드를 품고 나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유머와 감동을 동시에 전해주는
역시 작가적인 기질이 타고난것같은 재치였습니다 :)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경규씨가 묻습니다.
만약 사고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어떻게 하겠냐고
이지선씨의 대답은 모두의 예상과는 다른 대답이었습니다.
"사고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시간을 지내오면서 정말 중요하고 영원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라는 진리를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모든걸 잃었다고 절망했지만 돌아보지 너무 많은것을 얻었고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인생은 마라톤
달리라고 말한 사람은 없지만 그만 둘 수도 없다.
이만하면 됐어 라고 말해주는 사람도 없고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는 인생처럼 한걸음 한걸음 가면 되는 것이라고..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로 이지선씨에 우리에게 해준 말이 있습니다.
"스스로에게 절대적인 행복을 찾고 나 자신에 만족하는 삶을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SBS 힐링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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