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

오륜 그레이스저널 [부부칼럼] 건강한 치유와 회복을 위하여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7. 19. 15:32

 

 

 

 

 

 

 

 

한 부부가 차를 몰고 마트에 가고 있었습니다.
마트에 도착하자 남편은 차를 주차하기 위해 주차장 쪽으로 천천히 운전하며 들
어가고 있는데 바로 아내가 재빠르게 말합니다. “여보, 저쪽에 자리가 비어 있어요!”
하지만 남편은 아내의 말은 듣는 둥 마는 둥 반대 방향으로 차를 몰고 가며 자리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런 남편에게 아내는 “아니, 자리가 저 앞에 있다고 말했는데

당신은 왜 고집을 부리는지 도대체가 모르겠어요!!” 하면서

 표정이 이내 어두워집니다. 남편이 아내와 함께 차를 타고 먼 길을 운전하여 갈 때

간혹 길을 잘못 들어 헤맬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남편들은 절대 길을 물어보지 않고 그냥 헤매면서 가려고 합니다.

속이 끓기 시작하는 아내들은 속으로 ‘아니 차 세우고 잠깐 물어보면 될 걸’하며 속 터져 합니다.

아마도 이 땅에 사는 남편들 대부분이 그렇지 않을까 합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출애굽할 때 가나안까지 10일이면 갈 길을 40년이나 걸린 것은
이스라엘 민족을 이끄는 리더들이 모두 남자여서 그랬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부부관계도 성경 말씀처럼 서로 돕는 배필로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로 도와주면서 나아갈 때 행복한 관계로 발전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자기중심적 성향이 무의식적으로 쉽게 반응하게 되면서 나만 피곤하고,

나만 힘든 것처럼 행동하게 되어 서로 부딪치고 갈등하게 됩니다.
부부치료사인 에릭슨은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중심적 성향이 있으며 이것은 어린시절 충족되지 못한 욕구나

상처들이 성인이 된 이후에도 남아있어 충족되지 못한 욕구를 채우려고 무의식적으로 다른 사람,

특히 배우자에게 더욱 집착하며 매달리게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또 이것은 “부부관계에 있어서 큰 장애로 나타나게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부부상담을 해보면 대부분의 부부들이 서로 사랑해서 결혼했다고 말하면서도 서로 더 사랑받고 싶어 하고,

더 배려 받고 싶어 하고 또 자신의 욕구를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배우자를 통해 끊임없이 채우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부부는 서로 “네가 나를 조금만 도와주면 나는 행복할 텐데, …

아니야, … 네가 조금만 달라지면 우리 부부는 문제 없는데…” 하면서

배우자를 향해 끊임없이 변화하라고 요구합니다. 그러면서 서로가 억울하다고 말합니다.

 

 

 

 

일러스트 by. 이세경 자매

 

 

 

흥미롭게도 갈등이 심한 부부들을 만나보면 비슷한 상처가 있는 사람끼리 서로 이끌리게 되어 부부가 되고,

그리고 또 다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린 시절 발달과정에서 충족되지 못했던 의존적 욕구들과

아직 치유되지 않은 상처들을 지닌 채 상처 입은 내면아이(wounded inner child)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린아이로서 당연히 받아야 할 안전한 환경과 무조건적인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아이의 욕구가 무시되거나 거절로 인해 상처 입은 내면아이를 가슴에 품은 채 겉모습만 성장한 어른,

즉 성인아이(adult child)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문제는 적지 않은 부부들이 자신의 내면에 상처를 갖고 있으면서도 알게 모르게 방치하거나

침묵하고 있으며 또한 분노를 억지로 참고, 억제하고, 회피하면서 불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부부로 살아가려면 자신의 내면에 있는 모든 부정적 감정들과 상처들을

치유의 과정을 통해 건강한 자아로 회복시켜야 합니다.

 

 

온전한 치유와 회복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첫째, 자신의 내면에 어떠한 상처나 결핍이 있는지 정확하게 인지해야 합니다.

둘째, 내면의 상처와 결핍들을 치유하고 회복하려는 노력과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셋째, 내면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상담과 함께 부부가 치유와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에 반드시 참여해야 합니다.
과거의 아픈 상처들을 다시 기억하고 직면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매우 힘들고 아주 부담스러운 작업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치유는 반드시 기억하고 싶지 않는 아픈 과거의 상처들을 재구성하여

직면할 때 마음이 정화되면서 치유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내가 내 원통함을 그의 앞에 토로하며 내 우환을 그의 앞에 진술하는도다

시편 142:2

 

 

 

성경의 시편 기자도 여호와께 자신의 원통함과 아픔을 진실하게 토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치유의 의지를 갖는 것은 하나님께 대한 정직한 태도이고 자신에게도 정직한 행동입니다.

반면 내면의 결핍과 상처가 있음에도 침묵하거나 덮거나 회피하는 것은

매우 불건강한 것이며 자신에게도 정직하지 못한 것입니다.

오륜교회에는 부부상담, 부부행복학교, 참깨교실, 연지곤지스쿨, 부부사랑만들기 소그룹,

1박2일 부부테라피캠프 등 건강한 치유와 부부의 친밀감 회복을 위한 부부프로그램이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더 많은 가정과 부부들이 부부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해

욱 행복하고 건강한 가정과 부부로 온전히 세워지길 바랍니다.

 

 

 

 

 

 

 

 

출처: 오륜교회 그레이스저널

글: 박남석, 주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