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죽었다."고 선언했던 니체, 그리고 그 추종자들에게 우리는?
얼마 전 100주년기념교회에서 이어령 박사님의 '니체'를 주제로 강연이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니체'의 후예들에게 어떻게 부활의 예수님을 전해야 할지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니체가 말한 '신은 죽었다.'(정확한 번역은 '신이 죽고 있다'라고 합니다. 현재형일 경우 다시 살릴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하였습니다.)라는 표현은 모든 형이상학적인 것에 대한 부정을 의미하는 허무주의입니다. 하나밖에 없는 인생인데 거짓된 세계인 형이상학적인 알 수 없는 것들에 속지 말고 나로서 살아가라는 것이겠죠. 요즘도 그런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그깟 인생 죽으면 그만인데, 뭘 그리 아둥바둥하면서 살아야 할까? 그러면서 속세를 떠나려는 분들도 계시고, 한뻔뿐인 인생 한바탕 멋지게 살아보자며 욕망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분들도 많이 있죠. 둘다 허무주의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니체는 결국 자신이 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허무주의에 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목표도 의미도 없는 삶은 참 고통스러웠을 것입니다. 그래서 니체가 생각해 낸 것이 '초인'의 개념인데요. 이 초인은 주어진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삶은 끊임없이 개척해 나가는 존재이지요. 이것이 휴머니즘이고 실존주의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내가 곧 신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심어줍니다. 연약한 존재인 인간이 스스로 신이 되려하니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요? 그 누구도 의지하지 못하고 이 거친 삶을 헤쳐나가려니 얼마나 지쳤을까요? 결국 니체는 말년에 미쳤다고 합니다.
이어령 박사님은 마지막에 이렇게 정리하셨습니다
“여러분들도 니체처럼 스스로 용기 있게 생각하면서 초인이 될 수 있는 힘이 내 안에 있다고 생각하면 니체가 되는 것이고, 나는 역시 약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은총과 사랑이 필요하고 예수님께서 내 손을 끌어주셔야 살 수 있다고 생각하면 말년의 니체처럼 미치지 않고 니체와 같은 걸음을 걸을 수 있다”
만약 내 힘으로만 이 삶을 개척해 나가겠다는 분들이 계시다면, 이 세상에는 나밖에 믿을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신다면, 마음을 조금 바꾸어 보시는 게 어떨까요?
크리스천이 되면 니체가 말한 '초인'이 될 수 있습니다. 내 힘으로가 아닌 부활하신 예수님을 통해서 말이지요.
관련 기사 링크 : http://www.christiantoday.co.kr/view.htm?id=275009 (크리스천투데이 2014. 9.19)